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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정환, 예술력과 예술관계의 개념 정립을 위하여- 것, 때, 그리고 예술 사물(낡은 ‘것’)이나 생명체(발칙한 ‘것’), 소유물(내 ‘것’), 생각과 감각(인생은 아름다운 ‘것’이다)이나 상상(이 작품은 관심을 끌 ‘것’이다), 방향설정(선을 가늘게 그을 ‘것’) 등을 가리키는 데 두루 사용되는 우리말 ‘것’(Ding)은 힘들의 특정한 배치, 하나의 시간적(역사적) 관계이다. 그‘것’은 실체라기보다 공간 속에서 이루어지는 하나의 만남이다. 그 ‘것’은 때들의 직조이다.(때의 문제에 대해서는 조정환, 「비물질노동과 시간의 재구성」, 『비물질노동과 다중』 , 갈무리, 2005 참조, 그리고 http://amelano.net/19813 도 참조) 이런 의미에서 모든 '‘것’'들은 하나하나가 예술품들이다. 모든 존재는 ‘것’ 속에서, ‘것’으로서 실존한다. 이‘것’, 그‘것’, 저‘.. 공감수 1 댓글수 0 2024. 1. 24.
  • 니체, 김정현 역,『반시대적 고찰』, 책세상, 2002. 반시대적 고찰 Ⅱ: 삶에 대한 역사의 공과 서론 1. 활기를 주지 않는 교훈, 활동을 잠재우는 지식, 또 값나가는 인식의 과잉과 사치인 역사가 왜 쾨테의 말처럼 우리에게서 정말 미움을 받아야 하는지 이 고찰에서 다루어질 것이다. 2. 우리는 삶과 행위를 위해서 역사를 필요로 하지, 삶이나 행위를 편안하게 기피하기 위해서 또는 이기적인 삶이나 비겁하고 나븐 행위를 미화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역사가 삶에 봉사하는 만큼 우리도 역사에 봉사할 것이다. 3. 이 고찰이 반시대적인 것은, 시대가 자랑스러워하는 역사적 교양을 내가 여기서 시대의 폐해로, 질병과 결함으로 이해하려 하기 때문이며, 또 심지어 나는 우리 모두가 소모적인 역사적 열병으에 고통을 받고 있으며 적어도 우리가 고통을 당한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공감수 0 댓글수 0 2024. 1. 23.
  • 푸코,『안전, 영토, 인구』, 2011. 제1강. 1978년 1월 11일 강의 1. 강의 전체의 개괄: 생명관리권력의 연구 [...] 생명관리권력이란 제가 보기에 꽤 중요한 일련의 현상, 즉 인간이라는 종의 근본적으로 생물학적인 요소를 정치, 정치적 전략, 그리고 권력의 일반 전략 내부로 끌어들이는 메커니즘의 총체입니다. 달리 말해서 인간이라는 존재가 인간이라는 종을 구성한다는 생물학의 기초 사실을 근대의 서구 사회가 18세기부터 어떻게 재고하게 됐는지 연구해보려고 하는 것입니다. 2. 권력메커니즘 분석을 위한 다섯 가지 제안 첫 번째로 [...] 권력메커니즘의 분석은 권력이란 무엇인가를 다루는 일반 이론도, 그런 이론의 일부나 단초도 결코 아닙니다. 권력메커니즘의 분석에서는 권력이 어디를 거치게 되는지, 누구 사이와 어느 지점에서 발생하는지,.. 공감수 0 댓글수 0 2024. 1. 23.
  • 푸코, 권력과 신체 Pouvoir et corps(1975), Quel coprs ?, n"2, septembre-octobre 1975, pp. 2~5. (Entretein de juin 1975.) , Dits et érits Ⅰ, Gallimard, 2001, 1622~8 ; Michel Foucault, Body/Power, edt by Colin Gordon, Power/Knowledge, Phantheon, 1972, 55~62. 1. 『감시와 처벌』에서 왕의 신체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정치적 체계(système politique)에 대해서 묘사했는데요? 1-1. 17세기 사회에서, 왕의 신체는 메타포적인 것이 아니라, 반대로 정치적 실재성/현실성(réalité politique) 입니다 : 왕의 신체라는 물리적.. 공감수 1 댓글수 0 2024. 1. 23.
  • 들뢰즈의 니체에 대한 단편들, 박정태 편역,『들뢰즈가 만든 철학사』, 2007. 권력의지와 영원회귀에 대한 결론 Deleuze, Gilles, Conclusion sur la volontéde puissance et l'éternael retour, Cahiers de Royaumont n. Ⅵ: Nietzche, Paris, editions de Minuit. 1967, 275~87; L'îile Déserte et Autres Textes. textes et entretiens 1953-1974, edition préparée par David Lapoujade, Paris: Les Editions de Minuit. 2002, 125~30. [박정태 역, ,『들뢰즈가 만든 철학사』, 이학사, 2008, 218~45.] [...] 니체의 너무도 많은 것이 숨겨지고 가려져왔다는 사.. 공감수 1 댓글수 0 2024. 1. 23.
  • 리처드 세넷,『짓기와 거주하기』, 2020. 서론 ○ 빌ville/시테cite의 구분: 물리적 장소/지각, 행동, 신념 ○ 시테와 빌의 이음매 없는 매끈한 연결의 어려움. 사람들이 살고 싶어 하는 방식이 도시가 건설되는 방식으로 표현될 수는 없다. ○ 도시는 시테와 빌의 비대칭성이라고 하는 고난을 겪는다는 점에서 비틀려 있다. ○ 건축가 자신의 가치/대중의 가치의 불일치 ○ 사는 것과 지어진 것 사이의 어긋남을 계획가의 윤리적 올곧음으로 해결 불가능. → 도시에서 윤리적 문제를 파생시킴. 즉 "도시 계획은사회를 있는 그대로 나타내야 하는가? 변화를 추구해야 하는가?" ○ 열린의 의미: 이상한 것, 구금한 것, 가능한 것을 한데 짜맞춘다는 의미. ○ 아리스토텔레스는 여러 다른 사람들을 한데 모으는 것을 의미하는 시노이키스모스synoikismos라고 .. 공감수 1 댓글수 0 2024. 1. 23.
  • 강준만,『한국 현대사 산책 1980년대 제3권』, 2003. 제7장 대통령 직선제 1. 개헌 1천만명 서명운동 7.1.1. 전두환은 86년 1월 16일 국정연설에서 "대통령 선거 방법의 변경에 관한 문제는 평화적 정권 교체의 선례와 서울 올림픽 개최라는 긴급 과제가 성취도고 난 89년에 가서 논의하는 것이 순서"라고 했다[이상우, , 『신동아』, 1992년 6월, 225쪽.] 신민당은 2월 12일부터 대통령직선제 개헌 1천만명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총재 이민우는 "총선 1주년을 맞아 김대중, 김영삼 선생, 그리고 나오 부총재단 개헌추진본부 시도지부장을 필두로 대통령직선제 개헌 서명을 시작하겠습니다."[이경재, , 『신동아』, 1987년 8월, 194쪽.] 김영삼은 라는 성명서를 낭독한 후, 김대중의 서명이 든 용지를 꺼내어 자신도 서명했다. 같은 시간, 민추협에서.. 공감수 1 댓글수 0 2024. 1. 23.
  • 푸코, 바깥의 사유 Foucault, Michel, La pensée du dehors(1966), Dits et éctis Ⅰ, 1954~1975, Paris, Gallimard, 2001, 546~67. 나는 거짓말한다, 나는 말한다JE MENS, JE PARLE 옛날에jadis, 단 하나의 확언affirmation이 그리스의 진실을 동요하게했다tremblé : 는 모든 현대적 픽션을 시험에 빠뜨린다met à l'épreuve. [...] 그러므로, '나는 말한다'라고 내가 말할 때quand 내가 말하고 있다는 것, 그것은 진실이며, 물릴칠 수 없을 만큼/저항할 수 없을 만큼invinciblement 진실이다(Foucault, 546~7). 하지만 사태는 그렇게 단순하지 않을 수 있다. 의 형태적 위치는, 그 자신의 특.. 공감수 1 댓글수 0 2024. 1. 23.
  • Karsenti Bruno, 바깥의 정치La politique du dehors Karsenti Bruno, La politique du dehors, Multitudes 22. Automne 2005. Une lecture des cours de Foucault au Collège de France (1977-1979) Les derniers cours publiés de Foucault incitent à aborder la question de l’État, et plus généralement du politique, sous l’angle privilégié du gouvernement et de la gouvernementalité. À travers ces concepts s’exprime une exigence de méthode, constamment à l’œuvr.. 공감수 0 댓글수 0 2024. 1. 22.
  • 그라우트,『서양음악사』, 2007. 제3부 17세기 제13장 17세기의 새로운 양식 1. 17세기의 유럽 1.1. 17세기의 유럽에서 음악에 영향을 미친 사회적, 문화적, 정치적, 경제적 조건들은 크게 과학 혁명, 정치/종교/전쟁, 식민지, 자본주의, 후원 체계 등의 요소다. 1.2. 과학 혁명: 1609년 요하네스 케플러는 지구를 포함한 행성이 태양의 주위를 타원형의 궤도를 그리면서 돌고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갈릴레오 갈릴레이는 1619년 천체의 운행 법칙 증명, 베이컨은 직접적 관찰에 의거한 경험적 연구로서의 과학 연구를 주창. 데카르트의 근대적 의식철학의 주창. 아이작 뉴턴은 1660년대에 중력의 법칙 고안. 이에 의해서 인식/인식된 것의 효과가 1600년경의 예술, 음악에서 새로운 양식의 핵심으로 등장: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제.. 공감수 1 댓글수 0 2024. 1. 22.
  • 손민정,『트로트의 정치학』, 2009. 1. 트로트, 정치, 음악인류학 1) 트로트 1.1. 트로트의 명칭: 표준 한글영문법으로 표기하면 Teuroteu이고, 매쿤-라이쇼어 표기법에 의하면 T’ŭrot’ŭ가 됨. 1.2. 트로트의 한국어 여부: 트로트는 한국의 대중가요 장르를 일컫는 한국어다. 트로트는 외래어에 속하는 한국어로, 고유의 대중음악 장르를 일컫는다. 미국에도 트로트Trot가 존재하지만, 특히 폭스트로트Foxtrot는 1910년대 후반부터 40년대까지 미국의 무도장을 강타한 사교댄스로, 비교적 빠른 템포에 맞추어 추는 투스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은 한국에서 통용되는 트로트와는 많은 차이가 있다. 따라서 한국에서 특수한 의미를 부여받는 대중가요/대중음악의 한 장르로서의 트로트는 하나의 한국어 고유명으로 규정해도 될 듯하다. 1.. 공감수 0 댓글수 0 2024. 1. 22.
  • 음악에서의 리토르넬로에 대하여 이진경, "음향과 배치: 리토르넬로에 대하여", , 213~290. 1. 음악에서의 리토르넬로 1.1. 음악에서의 리토르넬로란 보통 바로크 시대 합주협주곡(concerto grosso)을 비롯한 기악곡을 구성하는 형식과 관련된 것. 예를 들어 바하의 은 18세기 바로크 음악에서 전형적으로 볼 수 있는 '리토르넬로'의 형태를 띠고 있다. 형태는 A-B-A'-C-A''.....A로 요약이 가능하다. 여기서 A의 계열들로서의 A', A''는은 A의 기본적인 테마를 가져오면서도 그것들이 상이한[다른/차이나는] 반복의 형태로 나타난다. 리토르넬로는 이 변형된 개념이다. 여기서 반복되는 A의 계열들은 혼돈된 것에 어떤 하나의 질서, 통일성을 부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1.2. 우리는 어둠 속에서 헤매일 때나 두.. 공감수 0 댓글수 0 2024. 1. 21.
  • 푸코, 권력과 지식 Pouvoir et savoir Entretien avec. S. Hasumi enregistré à Paris le 13 octobre, Umi, déceombre 1977, pp. 240~56; Dits et érits Ⅱ, Gallimard, 2001, 399~414. ― [...] 첫 번째 신화는 구조주의자[로서의] 푸코, 역사와 인간에 대해 기분이 좋지 않은massacrant, 이에 대해서 나는 앞선précédent 인터뷰에서 말했습니다. 두 번째 신화는 인간 푸코의 방법론에 관한 것으로, 이 신화는 『지식의 고고학』이 번역된 이후에 일본에서 쏟아진répandu[répandre]것이다. [...] 세 번째 신화는 반체제 인사contestataire로서의 푸코로서, 우리는 감옥과 수감자에 대해서 .. 공감수 0 댓글수 0 2024. 1. 21.
  • 권도희,『한국 근대음악 사회사』, 2004. 1. 연구 목적 1. 20세기 한국음악사에 담론은 서양음악의 수용과 전개에 대한 것으로 요약되는데, 이를 바라보는 세 가지 입장들은 다음과 같다. 1) 서양식 군악대의 설립을 통해 왕실에서 양악이 수용되는 과정을 탐색 2) 창가의 확산과정을 통해 광범위한 차원에서 양악의 수용 과정을 분석 3) 20세기 초의 본격적으로 발달한 대중음악 분석.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논의는 근대 음악사 연구에서의 쟁점이 될 만한 것들에 논의하고 있지 못하는 한계를 보임. 가령 2), 3)의 경우 일본의 일방적 이식만을 강조하여, 조선인의 창조적 음악활동을 거론하지 않고, 더 나아가 서양음악과 조선음악 간의 관계를 구체적으로 분석하지 못함. 뿐만 아니라 한국의 근대음악사를 단순히 서양음악의 수용, 정착의 과정으로만 파악하다.. 공감수 1 댓글수 0 2024. 1. 21.
  • 일제 강점기 사료: '사상범보호관찰법' 제8권 11호(1936.11) 思想犯保護觀察法, 六千八百名에 十一月부터 實施 總督府法務局의 立法內容은 如左 최근에 사회의 주목을 끄으는 사상범보호관찰법에 대하야, 총독부 법무국에서 입법의 趣意, 적용 범위등을 內示한 바 있는데 그 요령을 記하면 如左하다. 그런데 日本內地에서는 11월 1일부터 벌서 실시*고 있는 바 朝鮮도 특수사정을 참작하야 입법한 초안을 방금 法制局에 회부 심의중임으로 近日 발표되야 시행될 것이다. 第一, 保護觀察制度 及 理由 보호관찰은 치안유지법의 죄을 범하야 1, 起訴猶豫, 執行猶豫의 言渡을 受하고 2, 滿期出獄하고 3, 假出獄을 許한 자에 대하야 그 再犯을 방지하기 위하야 그 사상 及 행동을 관찰하야 適富한 처치를 執함을 得하는 제도다. 朝鮮에서의 사상범죄는 年年 증가하여 매우 寒.. 공감수 0 댓글수 0 2024. 1. 21.
  • 다케타 히로나리, 김상운 역,『푸코의 미학』, 2018. 서론 1) 이 책은 20세기 프랑스 철학자 푸코의 사상을 미학의 관점에서 논한다. 푸코는 최근 인간의 삶[생명]과 그것들에 얽힌 다양한 권려고가의 관계를 문제로 삼는 이른바 '생명정치' 논의에서 참조되는 경우가 많고, [...] 다른 한편 그는말년에 "자기의 삶을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한다"는 이념에서 출발해서 '실존의 미학'이라는 매우 중요한 개념을 제출하기도 했다. '실존의 미학'이 의미하는 것은 자기를 하나의 작품으로 만들어내는 삶의 방식이며, 자기에 대해 작동을 가함으로써 자기 자신이 변형으로 향해가는 삶이다. 이 개념은 '생명정치' 개념과 이른바 표리일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왜냐하면 거기에는 '생명정치'에 있어서 주체에 작용하는 권력이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관해 푸코 나름의 사유가 담겨 있으며, .. 공감수 0 댓글수 0 2024. 1. 21.
  • 양철북에 나타난 음악에서의 차이나는 반복의 양태 영화 (감독 폴커 슐뢴도르프 출연 마리오 아도프, 데이빗 베넨트, 카타리나 살바흐, 안젤라 뷩클러 )은 권터 그라스의 동명소설을 영화화한 것이다. 이 신(scene)의 첫 부분에서 오스카는 라디오라는 장치를 통해서 유년 시절의 회상으로 자신을 이끌어간다. 여기서 청각적 장치로서의 라디오는 시각적 장치로서의 라디오로 작동하기도 하는데, 비스듬히 누워 자신의 유년 시절을 회상하는 오스카의 몸짓과 그와 동시에 배치되는 시선들, 그리고 동시에 생성되는 의미들의 조합들이 이를 방증한다. 그러나 오스카가 아직 유년 시절의 회상으로 되돌아간 것은 아니다. 차라리 그는 절름발이가 된 자신의 성장의 선분들을 한번 주름을 접음으로써 현재의 순간의 이면으로서의 과거를 만들어낸다. 하지만 처음 등장하는 흑백으로 처리된 나치의.. 공감수 0 댓글수 0 2024. 1. 20.
  • 레이코프, 유나영 역, 『코끼리는 생각하지마 』, 2015. 서론: 프레임을 재구성하는 것이 사회 변화다 "우리는 뇌로 생각한다. [...] 이것이 정치와 무슨 관계가 있을까? 우리는 우리가 이해하도록 뇌가 허락하는 것만을 이해할 수 있다. 이 신경 구조의 가장 깊숙한 부분은 비교적 고정되어 있다. 그리고 우리는 이 부분의 활동과 그 영향을 거의 의식하지 못한다. 실제로 우리 뇌가 하는 일의 98퍼센트는 의식 수준 밑에서 이루어진다. 그러한 연유로, 우리는 뇌 안의 무엇이 우리의 가장 깊은 도덕적·사회적·정치적 신념을 결정하는지에 대해 충분히 알지 못한다. 그럼에도 우리는 상당 부분 무의식적인 신념을 근거로 행동한다. 인지과학자로서 내가 하는 일은 무의식을 의식으로 끌어올리는 것과 무엇이 인간의 사회적·정치적 행위를 결정하는지 알아내어 이를 세상에 알리는 것이다... 공감수 1 댓글수 0 2024. 1. 19.
  • 시인 이상과 식민지 근대 조선의 질병 폐결핵 시인 이상은 스물 두살이 되던 해에 폐결핵을 앓고, 이 식민지 근대를 표상하는 질병인 폐결핵으로 앓다가 스물 여덟 되던 해 일본에서 사망한다. 식민지 근대의 대표적 지식인이었던 이상과 식민지 근대의 대표 질병인 폐결핵. 이 둘간에 묘한 문학적, 지질학적 유비 관계가 형서된다. 시인 이상은 근대적인, 너무나 근대적인 질병이자 식민지의 질병인 폐결핵에 대한 공포와 삶의 좌절감을 자신의 시詩에 있는 그대로 담아낸다. 1. 이상, , 『청색지』, 1939, 5, 권영민 편, 『이상 전집 4 수필』, 뿔, 2009, 303. 2. 이상, , , 『조선과 건축』, 1932. 7. 26면. 3. 이상, , , 『조선과 건축』, 1932. 7. 26면; 권영민 편, 『이상 전집 1 시』, 뿔, 2009, 330~1.[.. 공감수 1 댓글수 0 2024. 1. 19.
  • 에릭 돌피의 음악에 대한 명언 When you hear music, after it's over, it's gone in the air, You can never capture it again. 당신이 음악을 들으면, 그것이 끝나고 나면, 그것은 공기 속으로 사라진다, 당신은 그것을 결코 다시 붙잡을 수 없다. 에릭 돌피Eric Dolphy(유작 앨범 Last Date(1964)의 마지막 부분에서...) 공감수 0 댓글수 0 2024. 1. 19.
  • 정치가의 본분에 대한 공자의 가르침 Ⅰ. 『論語』, 편에서 공자는 자신이 아꼈던 제자 자로子路에게 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가르친다. 子曰. 由, 誨女知之乎? 知之爲知之, 不知爲不知, 是知也. "由야! 내 너에게 아는 것을 가르쳐 주겠다. 아는 것을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고 하는 것이, 이것이 아는 것이다."[공자, 성백효 역, 『論語』, 전통문화연구회, 1990/2004, 43쪽.] 한편 이수태는 다음과 같이 번역했다. "유[자로]야, 너에게 아는 것을 가르쳐 주랴? 아는 것을 아는 것으로 하고 모르는 것을 모르는 것으로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아는 것이다."[공자, 이수태 역, 『새번역 論語』, 생각의 나무, 1999, 48쪽.] 주자는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주석한다. 由는 孔子弟子니 姓衆이요. 字子路라. 子路好勇하니 蓋有强.. 공감수 0 댓글수 0 2024. 1. 19.
  • 역사를 가지지 못한 사람들의 역사에 대해 쓰기 사람들은 역사와 함께[혹은 역사로써], 역사를 가지지 못한 사람들의 역사를 쓸 수 있다. - Mignolo, D. Walter 공감수 0 댓글수 0 2024. 1. 18.
  • 거리를 가늠하기란 무엇인가? 1. 『論語』의 편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子曰 三人行에 必有我師焉이니 擇其善者而從之요 其不善者而改之니라." 본문을 해석하면 이렇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세 사람이 길을 감에(가는데, 갈 적에,갈 때에, 간다면) 반드시 내 스승이 있으니, 그중에 선한 것을 가려(택해) 좇고, 선하지 않은 것을 고칠지니라."(혹은 이렇게 번역할 수도 있을 것이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세 사람이 길을 간다면 반드시 내 스승이 있으니, 그중에 선한 것이 있다면 가려(택해) 좇고, 선하지 않은 것이 있다면 고칠지니라." 이에 대해 주자는 이렇게 주석하고 있다. "三人同行에 其一은 我也니 彼二人者一善一惡이어든 則我從其善而改其惡焉이면 是二人者皆我師也라." 주자의 주를 해석하면 이렇다. "세 사람이 함께 길을 간다면,.. 공감수 0 댓글수 0 2024. 1. 18.
  • 아버지의 해방일지: 아버지의 해방은 딸의 해방이며, 곧 우리의 해방이다. 아버지의 죽음이라는 하나의 사건 정지아의 소설 『아버지의 해방일지』는 빨치산이었던, 즉 자기 삶의 단 4년 동안에만 빨치산의 실천활동을 했던 아버지의 죽음이라는 하나의 사건으로부터 시작한다. 이 소설에서 저자는 이미 우리에겐 낡은 역사의 유물 또는 이미 죽어 생명력을 읽은 낡은 개념들의 집합체로 치부되는 '사회주의'[나는 더 급진적으로 공산주의라고 말하고 싶지만], '유물론', '빨치산'[파르티잔]과 같은 것들을 부활시킨다. 그런데 그 부활은 한 유령적 실존의 형태를 띄고 있는데, 그것은 촘촘한 듯하면서도 성기며, 질펀하면서도 담백한 그물망[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그리고 그렇게 만들어진 그물망에 이라는 어쩌면 (탈)존재론적 존재가 걸려든다. 그렇다, 이 모든 게 다 아버지의 죽음이라는 하나의 사건 때문.. 공감수 0 댓글수 0 2024. 1. 17.
  • 정치에 대한 정의 "정치란 집단적으로 교통하는 다양한 감각들의 시·공간적 구성물[들]의 집합체로서의 사회[들]를 [탈]구축하는 행위 그 자체이다."이를 거시적 차원으로 확장하면 "국가 공동체를 구성하는 인간들, 생명체들, 그리고 사물들 및 그들 간의 상호관계에서 촉발하는 다스림과 다스려짐의 행위 그 자체"이다. 공감수 0 댓글수 0 2023. 2. 17.
  • 샌델,『공정하다는 착각』 들어가며 2020년, COVID-19 팬데믹이 급습했다. 다른 많은 나라들처럼 미국은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 이런 준비 부족에는 여러 이유가 있었다. 보건 자문위원들의 경고를 묵살해 버린 트럼프는 매우 중요한 시기였던 초기 몇 주간 위기의 심각성을 평가절하했다. ··· 질병통제본부CDC는 처음에 문제 있는 진단 키트를 배포했고 이를 해결하는 데에도 늑장을 부렸고 미국 기업들이 지난 수십 년간 아웃소싱을 해온 결과, 덴탈 마스크와 의료기구를 중국 및 여러 외국에 전적으로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서로 뭉쳐야 하는 단결("우리는 모두 함께입니다."), 서로 떨어져야 하는 거리두기. 이 두 가지가 팬데믹 상황에서 묘하게 하나가 된 셈이다. ···· 분리를 통한 단결이라는 도덕적 모순.. 공감수 0 댓글수 0 2021. 9. 2.
  • 하버마스,『의사소통 행위이론』서론 하버마스, 장춘익 역,『의사소통 행위이론』, 나남, 2006. 서론: 합리성 문제에 대한 접근방식들 예비적 고찰: 사회학에서의 합리성 개념 의견과 행위의 합리성은 전통적으로 철학에서 다루어지는 주제이다. 철학적 사고란 인식과 언어, 행위에 구현된 이성을 성찰하는 데에서 비롯된다고까지 말할 수 있겠다. 철학의 근본주제는 이성이다. 철학은 처음부터 세계 전체를, 다양한 현상 속에서 통일성을, 이성 속에서 발견될 수 있는 원리를 통해서 설명하고자 했다(33쪽). 사회과학 내에서 기본 개념들이 합리성 문제와 가장 긴밀하게 연관되는 학문은 사회학이다. [...] 사회학은 정치학과 경제학이 전문학문이 되는 길을 걸으면서 밀어낸 문제를 담당하는 학문으로 등장했다. 사회학의 주제는 구유럽적 구조를 갖는 사회에서 근대국.. 공감수 0 댓글수 0 2020. 5. 7.
  • 김홍중, 『사회학적 파상력』, 문학동네, 2016. 프롤로그 1. 파상이란 기왕의 가치와 열망의 체계들이 충격적으로 와해되는 체험을 가리킨다. [...] 나는 파상력이라는 말로, 연구자 자신이 이런 상황을 탐구할 때 요청되는 인식론적, 윤리적, 존재론적 스탠스이자 그 스탠스에 함축되어 있는 여러 힘들의 총체를 지시하고자 했다. 파상력의 반대편에는, 부재하는 대상을 허구적으로 현존시키는 능력인 상상력이 있다. 상상력은 없는 것을 있는 것으로 구성해내고, 차이 속에서 동일성을 간파하는 도식화의 능력이다. 파상력은 구성이 아니라 파괴의 방향으로, 질서가 아니라 카오스의 방향으로 활동한다. 전자의 최고치가 꿈이라면, 파상력은 깨어남, 즉 각성의 순간에 발휘된다. 꿈에서 깨어날 때, 우리는 몽상세계의 난잡한 이미지들이 깨지고 흩어져 부서져내리며 다른 세계(현실)가.. 공감수 0 댓글수 0 2019. 10. 31.
  • 남무성,『JAZZ IT UP』, 2018. 프롤로그 남무성에 따르면, "재즈는 미국 남부 루이지애나주의 뉴올리언스에서 시작되었다."[21] 초기 재즈가 형성되는 데에는 다음과 같은 요소들의 결합이 중요했다. '뉴올리언스의 지역적 특색', '블루스', '군악대', '브라스 밴드', '홍등가', '래그타임' 등이 그것이다. ― 뉴올리언스의 지역적 특색: 17~8세기에 걸쳐 강대국들의 식민지 전쟁으로 인해 다양한 민족의 영향을 받았음. 스페인, 프랑스, 영국인에 흑백의 혼혈족까지 뒤섞에 인종의 전람회 같은 지역이 됨. 복장, 언어, 건축 등에서 다양한 관습이 공존하는 독특한 혼혈 문화 형성. 유색인종 문제에 대해 관용적인 문화 형성. 항구도시로서 세계 각국과의 무역 교류 활발, 습기가 많고 더운 남부의 기후적 특성상 면화 농장이 많아 흑인 노예가 필요.. 공감수 0 댓글수 0 2018. 10. 1.
  • 잃어버린 대의代議/대의大義는 옹호되지 않는다 자유주의(자)와 [현실]사회주의(자)는 서로 매우 다른 듯 보이지만 묘하게 닮은 구석이 있다. 그것은 바로 권력을 붙잡고 싶은 통치자들 스스로가 자신의 욕망이 대중/민중의 욕망을 온전히 대의할 수 있다고 믿는 것이다. 먼저, 자유주의(자)에게 있어 그것은 대의代議representation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것이다. 이는 두 가지 뜻을 지닌다. 첫째, 다른 사람을 대신하여 의논함. 둘째, 선거를 통하여 선출된의원이 국민의 의사를 대표하여 정치를 담당하는 일. 반면, 공산주의(자)에게 있어 그것은 대의大義great cause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것이다. 사전적으로는 "사람으로서 마땅히 지키고 행하여야 할 큰 도리"라는 의미가 있다. 그것은 무엇일까? 바로 혁명이다. 낡은 공산주의자들의 슬로건인 "프롤레타리.. 공감수 0 댓글수 0 2018. 3.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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